하얀 눈이 온 세상을 덮은 겨울날
집 앞 감나무 가지에 남겨둔 까치밥이 반쯤 남아 겨울이 깊어 감을 말해줍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시계 모양의 생활계획표는 언제부터인지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눈만 뜨면 컴퓨터 게임에 매달리고 텔레비전의 아이돌 스타의 인기에 눈을 떼지 못
합니다.
“우리 어디 바람이라도 쐬러 갈까?”
겨울의 지루함을 떨쳐내려 겨울 바다로 향합니다.
대관령 옛길을 너머 가며 잠시 눈보라치는 칼바람에 맞서 봅니다.
“얘들아 여긴 무척 춥지?”
“이렇게 춥고 얼어붙은 땅에도 멀지 않아 희망의 새싹이 돋는단다.”
꿈을 갖고 이루어가는 과정이 쉽지 않으며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견디어 내야만
원하는 소망을 이룰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겨울바다에 도착 합니다.
높은 파도와 바람 그리고 갈매기들의 향연을 보니 마음이 참 평온해집니다.
“야 바다다.”
아이들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좋아서 모래사장을 뛰어다닙니다.
바람 소리에 근심을 날리며 파도 소리에 걱정을 묻습니다.
바다에는 절망을 모르는 큰 꿈이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꽃피는 봄이 오듯이 아이들이 큰 꿈을 갖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주길 기도해 봅니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딸들아!”
“당당하게 이 세상의 큰 뜻을 품고 멀리 도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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