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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__갤러리

몽당연필


아주 옛날...

그래 아주 옛날이다.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러 갔는지...

삼십을 빼면 중학생이니 삼십여년 전 초등학교 시절...

도회지에 살다 시골로 전학을 갔다.

도회지에서 쓰던 책가방과 운동화를 벗어 던지고

책보자기에 책을 말아 각개로 동여 메고...

운동화 대신 검정 고무신을 신고...

꼬불꼬불 논뚜렁 길을 지나 징검다리를 건너서 학교에 갔었다.

그때 그시절...

필통 속에는 이런 몽당 연필이 가득 했다.

너무 짧아 볼펜 대에 끼워 쓰기도 하고 때로는 몽당 연필로 따먹기 놀이도 했었지~~~

비록 모두가 가난했지만 순수하고 소박한 꿈이 있던 시절...

그때 그시절이 그립다.

[제주 이승만대통령 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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