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휴일 아침...
서해 바다의 독산해수욕장으로 조개잡이에 나섰다.
오후 한시까지 물이 빠진단다.
빠지는 물을 따라 갯벌로 들어 선다.
모자를 눌러 쓰고...
고추장통에 맛소금을 넣고 꽃삽을 들고...
아들 녀석은 고집부려 궂이 큰 삽을 챙겨들고~~~
과연 얼마나 잡을 수 있을까?
#02
몇년전 경험을 살려 열심히 맛구멍을 찾아본다.
아... 한참을 찾아도 잡을 수가 없다.
이럴땐 다시 배워야지....ㅋㅋㅋ
저 멀리 폼을 보니 동네 할머니들이 보인다.
쫓아가 보니...
에고...고수들도 별로 잡은 것이 없다.
날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니 전처럼 많이 잡을 수가 없단다.
눈 동냥으로 조개잡이 기술을 다시 습득하고...
간간히 맛을 잡아 올린다.
#03
삽으로 살짝 걷어 내고 맛조개의 구멍을 찾아서 소금을 뿌리면 맛이 쭉쭉 올라 온다.
맛구멍도 처음에는 구별하기 쉽지 않다
살짝 옆으로 흐른 것은 게구멍이고 맛구멍은 밑으로 쑥 들어가 있다.
약 스무번쯤 헤집어야 한마리 정도 잡을 수 있었다.
처음엔 재미도 있었는데......
어이쿠~ 이거 중노동이다....ㅎㅎㅎ
#04
아이들은 금새 흥미를 잃었나보다......
흐르는 물에서 망둥어 새끼를 잡아달라고 난리다.
삽을 들고 한 마리 움켜내려니 그놈 제법 약빠르다......ㅋㅋㅋ
둘째는 작은 게 한마리를 잡아서 좋아라 하고~~~
#05
갯바위에는...
홍합 새끼들과 굴들이 붙어있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기에...
쓸만한 놈들은 좀 처럼 찾기 어렵다.
날까로운 굴껍질과 갯바위가 위험해서 살짝 관찰만 하고 돌아 선다.
#06
점심 식사후...
추억 삼아 몇마리를 구워 먹었다.
제법 맛이 좋았지만 너무 힘들어서 다시 잡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집에 도착하여 세어 보니 정확히 서른 마리 잡았단다.
잡다가 놓친 놈이 세마리......ㅋㅋㅋ